수능 D-19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11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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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이O은, 함현고등학교 · 합격자 수기
재수 전
저는 고3때 수능을 보고 마음에 드는 성적이 나오지 않자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1년 공부하면 당연히 성적이 더 잘 나올 것 같았고 또 제가 가장 취약하던 과목인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3을 보낸 시간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끝나고 되돌아보니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재수 중

재수를 하기 위해서 평촌에 있는 여러 학원을 알아봤었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든 학원이 평촌 종로학원 이었습니다. 평촌 종로학원은 한 반의 학생 수가 적당했고 독서실이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감선생님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 공부분위기가 조성되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보여서 좋았기 때문입니다. 평촌 종로학원에 등록하고 재수를 시작하니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만족스러운 재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대1 질의응답 시스템은 내성적인 성격인 저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아침시간에 질의응답 신청만 하면 오후시간에 선생님께 1대1로 모르는 내용을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은 제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시간마다 영단어 테스트를 보는 것이 항상 단어를 조금 외우다 포기했던 저에게 단어를 꾸준히 외울 수 있을 수 있도록 하여 영어 어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주일마다 플래너를 내면 담임이셨던 양인모 선생님께서 그때그때에 맞는 칭찬과 보완할 점을 써주신 것도 힘든 재수생활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양인모 선생님께서는 플래너 뿐만 아니라 종례시간에도 재수생활을 할 때 명심하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말씀은 "수능 날 믿을 수 있는 것은 너희가 노력한 시간밖에 없다"입니다.

이 말씀은 제가 재수생활을 하면서 공부하기 싫을 때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공부의지를 다잡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제가 재수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신 양인모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재수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한 가지 원칙을 지키기로 다짐했었습니다. 바로 학원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조퇴를 2번 정도 하긴 했지만 학원에 매일 나갔다는 점은 재수생활을 떠올렸을 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와 같이 원칙을 정한 것은 재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부의 흐름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각, 결석, 조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저의 원칙을 최대한 지킨 결과 수능 당일에 제가 공부한 양에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에 성적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달 거의 2번씩 보는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시험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수능당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볼 때 실수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의고사 때 항상 실수하던 과목이나 부분은 수능 당일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실수를 자주하는 과목이나 부분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실수에 주의하면서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과목 간 공부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고3때 영어가 하기 싫어서 영어공부를 해야 될 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 성적이 많이 낮아서 재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취약한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 시간투자를 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과목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한다고 그 과목 공부에 소홀하게 되면 과목의 감을 잃어 수능 당일에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수 후

재수를 시작할 때는 다가올 결과가 두렵고 대학을 간 다른 친구들을 보면 재수를 선택한 것이 후회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재수 중간에 공부를 하다가 문제가 안 풀리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안 나오면 재수를 선택한 것이 맞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한다면 그에 맞는 성과를 반드시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재수를 선택했던 계기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 9개월 동안 그 마음가짐을 갖고 재수에 임한다면 재수가 끝나고 나서는 1년 전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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